2011년 5월 13일 금요일

운동 1일차.

 원래 줄넘기를 하려고 했는데, 전역하면서 들고 온 줄넘기가 없어서 결국 달리기를 20분간 하는걸로 유산소 운동을 대체했다. 불과 두달 전만해도 이정도 달린다고 죽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는데, 아까 한 15분쯤 지나니 마구 힘들어졌다. 포기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첫날부터 포기한다면 내일은 귀찮아서 안할것 같아 그냥 달렸더니 20분을 채웠다. 몇 바퀴 뛰었는지 세보고 싶어 10분동안 세봤는데 몇바퀴를 달렸는지 기억도 안나고 해서 그냥 접었다. 중요한건 20분이란 시간동안 일정한 속도로 달렸다는게 중요한거지 몇바퀴를 달렸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예전에 바퀴수를 기준으로 놓고 달렸던거는 세기 쉬워서 그랬던거지 지금처럼 세기 힘들었으면 아마 그때도 얼마 달렸나를 기준으로 놓고 달렸을 것이다. 
 아, 그리고 달릴때 들을만한 경쾌한 노래를 따로 준비해야겠다. 달리는데 처음부터 PSB의 Being Boring이 나와서 축 처지더니 다음곡은 윤종신의 애니, 그 다음에는 못의 날개..음..진짜 짜증이 확 나서 때려치고 싶어질 정도로 선곡이 영 안좋았다. 

 무산소 운동은 윗몸일으키기만 약간 줄이고,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한세트로 묶어서 4세트를 했다. 지난번보다는 시간도 많이 빨라지고 중간에 딜레이도 줄었다. 이건 만족스러웠지만 여전히 포즈도 마음에 안들고 운동의 강도도 좀만 더 높이고 싶은데 안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며칠전에 했던 운동이 몸을 푸는데는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 싶다. 지난번에 팔굽혀펴기를 했을때보다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내일도 왠지 술을 한잔 할 것 같은데, 제발. 내일도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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